2025년 3월 23일, 공동기도문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 참 부모이신 하나님.
사순절 세 번째 주간을 시작하는 거룩한 주일 아침,
주님의 다스림만이 세상을 살리는 길인 줄을 믿기에
우리의 발걸음을 돌려 당신 앞에 나왔습니다.
늘 익숙한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며 죽음의 길인 줄 알면서도
애써 모르는 체하는 우리를 용서하여 주소서.
말과 행동이 거칠었고,
소망보다 절망을 가까이했으며,
사랑과 온유보다 미움과 분노에 빨랐고,
환대와 용서보다 편 가르기와 정죄에 부지런했습니다.
주님을 닮은 사랑이 춤추는 나라가 아닌,
힘 자랑과 폭력을 정당화하고
방종을 자유로 포장하는 세상 나라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주님, 우리에게는 당신의 나라가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익숙하게 살아왔던 생각과 길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지향과 습관을 연습하도록 도와주소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사람과 모든 존재들을 온유하게 맞아들이며,
따뜻한 마음과 손길로 섬기게 해 주소서.
쏜살같이 달려오는 당신의 나라를 향해 용감하게 삶의 방향을 바꾸어
부활의 새로움까지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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