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0일, 공동기도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수치와 허물을 모두 없애버리신 하나님,
사순절 넷째 주일 아침,
고통의 멍에를 벗고 하늘의 기쁨을 맛보려고 주님께 나왔습니다.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 죄악의 뿌리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첫걸음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하나님과 이웃에게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자유와 기쁨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임을 알게 해 주십시오.
주님,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거대한 산불로 많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생명의 기운을 뽐내려던 나무도 잿더미가 되었고,
겨울을 잘 견뎌 낸 동물들이 수없이 불에 타 죽었습니다.
이런 끔찍한 재난 앞에서 인간의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연을 개척하고 정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얼마나 오만하고 무력한지 깨닫습니다.
기도하오니 하나님의 집에 사는 모든 존재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정의와 진리이신 하나님,
긴 겨울이 끝나고 흠 없는 봄기운이 가득한 이때
망가지고 깨어진 한반도와 우리 민족을 고쳐주시고 온전케 해 주십시오.
주님 안에서 다시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특히 성도인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절이 되어
하나님의 정의를 드러내게 해주십시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