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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받으옵소서
송 혁 목 사 2015-02-01 추천 0 댓글 0 조회 229

설교요약

 

“나를 받으옵소서!”

 

저는 목사입니다. 목사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오직 여러분이 하나님을 만나고 진리를 발견하도록돕기 위함입니다. 목사는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많은 목표를 세웁니다. 대표적으로 좋은 설교자가 되려는 목표를 들 수 있을 겁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설교자가 될 수 있을까요? 기도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좋은 설교자가 되려면 도구가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다양한 번역성서, 독서, 세미나, 여행, 컴퓨터, 삶의 경험과 같은 것들입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Homo Faber)이라고 하지요? 도구는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그러므로 수단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수단과 목적은 적이 아니라 친구입니다. 좋은 목적을 이루려면, 반드시 좋은 도구가 있어야 합니다. 돈을 비롯하여, 공부, 직업, 컴퓨터, 자동차는 물론 교회의 직분도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이처럼 도구는 하나님의 지혜요, 선물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이 수단을 목표로 삼는 것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요.

   오늘 말씀은 농부에게 주신 지혜입니다. 농부의 목표는 곡식을 많이 거두는 것이지요? 곡식을 많이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 소라고 하는 힘센 동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많은 수확을 얻기를 원하거든, 소의 힘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교훈은 지혜로운 사람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좋은 도구를 사용한다.’ 정도가 됩니다.

   이해의 폭을 조금 넓혀볼까요? 농부는 많은 수확을 위해 소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걱정이 있어요. 소를 이용하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외양간이 더러워진다는 겁니다. 여물도 주어야지요, 배설물도 치워야지요, 소를 관리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여기서부터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오늘 말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를 이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라는 겁니다.

   설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많은 도구가 필요합니다. 설교의 제목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제목을 정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교우들이 제목만 보고 마음의 문을 닫아 걸 수도 있고, 기대를 이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제목이 항상 그 날의 설교와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닙니다. 설교를 마친 후 제목 때문에 속상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목을 빼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작용 때문에 두려워합니다. 실수와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포기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한 단계 성장할 때 공통적으로 꾸는 꿈이 무엇인지 아세요? ‘죽는 꿈입니다. 성장에는 엄청난 고통이 따름을 말해주는 현상입니다. 고통을 통한 거듭남의 신비이지요. 그러므로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교회의 직분과 직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불협화음이 싫어 사람을 세우지 않고 조직을 없애 버린다면, 교회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겁니다. 관계가 어려워, 실패가 두려워 피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를 회피하지 않는다.’ 이것이 오늘 말씀의 두 번째 교훈입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지요.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우리의 행복입니다. 하나님은 이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바로 저와 여러분을 당신의 도구로 부르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완전한 도구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는 구유를 더럽힐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틈만 나면 하나님의 손에 피를 묻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하는 욕심쟁이이며, 불완전한 도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기를 기뻐하시며 우리를 당신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십니다. 할렐루야!

   어떻게 하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동역자인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생각과 행실을 항상 깨끗이 다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아는 사람이다.’ 이것이 세 번째 교훈입니다. 주현절 네 번째 주일! 이 놀라운 깨달음으로 찬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받아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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