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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에너지, '아하!'
송 혁 목사 2014-11-02 추천 0 댓글 0 조회 185

 


설교요약

 

감사의 에너지,‘아하!’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감사와는 거리가 멉니다. 개인의 삶은 물론 가정마다 풍성한 땀의 결실이 있고 넘치는 감사의 제목이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노력해도 그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으로 감사할 수 있으며, 어떤 감사의 찬양을 부를 수 있을까요?

   그런데 감사는 본래 무엇이 있어서 하는 것이나 조건에 따른 것이 아닙니다. 왜일까요? 어떤 조건에 의한 감사는 그것이 사라짐과 동시에 불만과 불평으로 변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감사는 발견에서 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데서 온다는 말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아하체험이라고 하지요. 감사의 에너지는 아하하고 깨닫는 순간 저절로 넘쳐나게 되는 것이랍니다.

   시편의 지혜자는 자연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경탄하다가,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절망의 순간, 갑자기 아하체험을 하게 됩니다. “, 하나님이 이처럼 한없이 약한 인간을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자연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구나, 그리고 만물을 다스리게 하셨구나!” 하는 깨달음이었지요. 바로 이 발견이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하는 찬양을 낳은 겁니다.

   감사에 대해 아주 좋은 통찰을 주는 시 한 편을 나누고 싶습니다. 함민복 시인의 긍정적인 밥이란 시를 같이 읽어보지요.

 

시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어때요? 가난한 시인이 씁쓸한 마음으로 자신의 형편을 푸념하다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감사하는 시입니다. 우리 역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살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가를 깨닫게 됩니다.

   성찬에도 아하!’ 체험이 필요합니다. 성찬은 슬픔의 잔치가 아니라, 기쁨의 잔치입니다. 천국의 잔치를 미리 맛보는 시간입니다. 감사 중 최고의 감사는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와 부활의 소식이 아닙니까?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찬에 참여할 때마다 생명과 기쁨의 근원이신 주님께 나아가 새 힘을 얻고, 그 은혜로 열심히 살다가 장차 하나님의 나라에서 천국잔치를 벌이게 될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성찬과 함께 하는 감사주일!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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