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잘 짓고 잘 짓세!”
오늘 본문은 ‘산상보훈’의 결론 부분에 자리한 말씀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로 시작하는 행복에 관한 말씀에 이어, 모세의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셨고, 기도와 금식에 대해서도 가르치셨지요.
이 모든 가르침을 마치면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다 자기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고 할 것이다.···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서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고 할 것이다.”
여기 보면 ‘듣다’와 ‘행하다’라는 두 가지의 동사가 순서대로 나옵니다. 무엇이 먼저입니까? 듣는 일이 먼저입니다. 듣지 않으면 행동할 수 없습니다. 바울도 들어야 믿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따라서 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반증이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잘 듣는 사람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들으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 들을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말씀잔치를 통해 성경의 가르침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잘 듣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핑계거리를 찾고 싶어 하는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기에 듣고 행하는 자가 지혜롭다고 하시는 겁니다. 설교자는 신이 아니기에 실수할 수도 있고, 자랑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듣는 귀가 있으면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연예배를 드릴 때마다, 보물찾기를 하는데, 여러분들 모두 정말 열심히 찾으시더라고요. 그렇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을 때마다 소풍가서 보물찾기할 때 내는 열심 혹은 욕심만큼이라도 내야 하지 않을까요?
성서에는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으라!”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사실은 귀가 아니고 마음이 문제이지요. 개정된 찬송가 가운데 참 잘 고친 가사가 있습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인데요. 전에는 “내 주여 내 ‘발’ 붙드사” 였는데, 지금은 “내 주여 내 ‘맘’ 붙드사”라고 부르지요? 발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발이 무슨 잘못입니까? 마음이 시킨 대로 갔을 뿐이지요.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그것이 바로 복된 삶의 샘이다.”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번 말씀잔치의 주제는 ‘그리스도인,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지요? 어떻게 하면 세상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삶을 살 수 있습니까?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삶이지요.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는 삶,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교회’ 이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때 가장 먼저 걸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갑’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돈의 문제이지요. “또 돈 얘기 하는구나!”하면, 듣는 귀가 없는 겁니다. 결코 돈 예기가 아닙니다. ‘믿음’ 얘기이지요. 십일조야말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신앙고백의 정점이 아닌가요? 하나님은 분명 십일조의 축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말씀을 들었으니 행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은 아무나 쓰시지 않는다는 말씀을 배웠지요. 하나님은 당신을 ‘유치’할 준비가 된 사람을 쓰신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을 써 달라고, 자신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럼 하나님을 유치하기 위한 열심은 어떤가요? 베드로처럼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준비된 사람이 되어야 하겠지요.
마지막으로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통해 그리스도인은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할 때 하나님은 능력을 주시고, 더 큰 일을 맡겨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인 되시는 인생과 교회를 위해서는 체질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듣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하는 믿음이 있어야 하겠지요.
주님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이 지혜로운 자라고 합니다. 왜? 단단한 바위에 주초를 세웠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동하는 지혜로운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잘 짓고 잘 짓세. 우리 집 잘 짓세. 만세반석 위에다 우리 집 잘 짓세!”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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