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2일, 공동기도문
평화의 주님,
조용히 피어나는 꽃들과 내리쬐는 햇살이
참으로 아름답고 푸르른 생명들은 한없이 찬란하기만 합니다.
그 모든 생기가 우리의 영혼에도 흘러들어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계절에도 무력과 보복의 악순환으로
무고한 생명들이 희생당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당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폭력도 있어
부활의 기쁨을 어떻게 찬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두려워하던 제자들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으신 주님,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잠긴 이들에게도
당신의 호흡이 닿게 하소서.
그들의 영혼에도 눈부신 햇살과
벌과 나비가 찾아오는 꽃들을 허락하소서.
주님,
여전히 힘으로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거짓말을
일삼는 전쟁광들의 탐욕을 막아주시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 묵묵히 행동하고 헌신하는 이들을 기억하소서.
당신의 백성인 우리에게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용기와 폭력에 굴하지 않는 희망,
탐욕을 이길 수 있는 지혜를 부어 주소서.
넘을 수 없는 벽을 넘고
건널 수 없는 바다를 건너려는 몸부림을 통해
마침내 포성이 멈추고 정의와 평화의 세상이 오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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