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0일, 공동기도문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당신의 형상을 지닌 우리가
행함과 존재함 사이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게 하소서.
세상은 늘 질주하듯 흐르고,
우리의 몸은 빠른 속도와 끊임없는 연결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런 하루의 끝에 피로와 공허함만이 남을 때가 많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형편이 있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존재들이 보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지키는 일에 힘쓰되,
자신을 소홀히 여기지 않게 하소서.
바쁨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에서 잠시 물러설 용기를 주시고,
주님 안에서 우리 몸의 감각과 묻어둔 감정들을
헤아리는 시간을 갖게 하소서.
오늘도 쉬지 못한 채
직장과 가정에서 일해야만 하는 이들을 기억합니다.
나의 쉼과 그들의 노동이 이어져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일과 쉼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누릴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변화시켜 주소서.
인생에서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생명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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