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일, 공동기도문

(환경주일)

하나님, 당신께서 태초에 보기 좋았던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아름다운 피조 세계를 기억하며, 감사와 경외로 고개를 숙입니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해 

강이 막히고, 땅이 병들고,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창조 질서를 무너뜨린 우리의 죄악을 고백합니다. 

주님, 용서하여 주옵소서. 

수문이 열리고 강이 흐르자, 생명이 돌아오는 것을 보게 하신 하나님. 

회복의 징조 속에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낍니다. 

우리도 그 회복에 동참하게 하소서. 

오늘의 예배를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 나라의 생명 질서를 되새기며, 

피조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소서. 

세상의 모든 족쇄를 풀어 없애시는 주님, 

이번 대선을 통해 감옥에 갇힌 듯한 날들로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소서. 

우리 안에는 여전히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갈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가 실망과 상처로, 분노로 번져 가던 기억들 때문에 

괴롭고 답답합니다. 

무참한 말들이 우리의 존엄을 해치고 일상을 망가뜨릴 때도, 

우리의 존재를 묵묵히 지키시는 주님, 

살아 있는 소망을 보여 주소서. 

그 어떤 말과 속임으로도 해치지 못할 

우정과 연대의 경험으로 우리의 영혼을 채우시고, 

망설임 없이 서로의 상처를 씻기는 이들과 더 깊이 연결되게 하소서. 

수시로 낙담하는 우리의 걸음 속에 부활의 영이 내내 살아 숨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