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1일, 공동기도문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셔서 만물의 소망이 되신 주님,
기도하오니 부활의 생명을 경험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부활의 증인으로서 이 죽음의 세상에 생명의 기운을 발하게 하소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 사망의 권세가 짙게 드리워 있습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죽음의 그림자 아래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조차 탐욕과 권력의 노예가 되어 버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부활의 증인 삼으셔서
이 참혹한 세계에 생명과 평화, 정의와 자유가 온전히 드러나도록 이끄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를 한 가족 되게 하신 주님,
함께 밥을 먹고 삶을 나누며,
서로의 곁을 지키는 모든 가족이 사랑 안에서 더욱 하나 되게 하소서.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오히려 가족이기에 더 깊은 상처와 오해를 겪기도 합니다.
가족 안에서 서로의 곁을 지키는 사랑을 연습하게 하시고,
서로의 인생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는 모습 또한 실천하게 하소서.
또한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가족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과 포용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혈연과 제도로 엮인 관계 너머
신뢰와 약속으로 맺어진 관계 또한 진정한 가족으로 지지받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오게 하소서.
이 세상을 하나님의 집으로 지으시고 우리를 식구가 되게 하신 주님,
그 누구도 가족이라는 이름에서 배제되지 않고,
모든 가족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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